<p></p><br /><br />하루에도 몇번씩 사용하게 되는 휴지나 종이컵, 빨대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? <br> <br>불편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 우리 모두가 꼭 줄여야 하는데요. <br> <br>일회용품 없는 하루를 살아보았습니다. <br> <br>조현선 기자의 '더하는 뉴스' 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우리 나라에서 1년 간 쓰이는 일회용 종이컵은 무려 260억 개. <br> <br>나무 5천만 그루를 베어내야 만들 수 있는 양입니다. <br><br>[조현선 기자] <br>"종이컵에 휴지에, 우리는 그야말로 일회회용품의 홍수 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. 하룻 동안 일회용품을 얼마나 쓰는지 점검해보겠습니다." <br><br>출근 준비에 분주한 아침. <br> <br>화장을 시작하니 곳곳에서 일회용품이 쓰입니다. <br> <br>"(화장할 때) 화장솜을 기본적으로 세 장에 일회용 렌즈, 싸서 버리는 휴지까지… " <br><br>출근길에 들른 카페. <br> <br>동료들과 함께 먹을 아침 식사를 샀습니다. <br> <br>"아이스 바닐라 라테 하나랑 먹물 치즈빵. 음료수는 캐리어에 담아주시겠어요. 포크랑 칼 넉넉하게… " <br><br>근무 시간에도 몇번 씩 휴지를 향해 손을 뻗고, 메모지에 종이컵, 잘못 인쇄된 종이들이 수북히 쌓여갑니다. <br><br>점심 식사를 하러 나갈 시간도 없어 배달 음식을 시킵니다. <br> <br>식사 한끼 했을 뿐인데, 버려야할 일회용품이 한 보따립니다. <br><br>퇴근길에 찾은 마트에서도 일회용품 구입은 필수 코스입니다. <br><br>[조현선 기자] <br>"오늘 하루 사용한 일회용품들을 모아 봤는데요. 20 리터 봉투가 가득 찼습니다. <br> <br>그럼 일회용품이 없는 일상은 어떤 모습일까요?" <br><br>전날 들렀던 카페에선 일회용 종이컵 대신 텀블러로 음료를 구입했습니다. <br> <br>"오, 텀블러 제조음료 300원 할인" <br> <br>하지만 번번이 씻어야하는 수고를 무릅써야 합니다. <br><br>"아. 이걸 하루에 몇 번을 씻는거야." <br><br>장 보기도 큰 일입니다. <br> <br>일회용품을 안 쓴는다는 상점을 찾는데만 1시간 넘게 걸렸습니다. <br> <br>"여기는 일회용품이 없는 곳이라서 플라스틱 통을 가져 왔고요." <br> <br>일회용 봉투가 없다보니 물건 하나 담는 것도 고역입니다. <br><br>[송수니 / 친환경 상점 매니저] <br>"초반에는 왜 비닐봉지가 없느냐 화를 내시기도 했는데, (지금은) 일부러 찾아와 주시기도 하세요." <br><br>푸드 트럭 음식도 집에서 챙겨온 반찬통으로 받고, <br><br>"(저처럼 플라스틱통으로 받는 사람들도 있나요?)" <br>"아니요, 없어요." <br> <br>화장품 가게에서 제품 한번 발라보는 것도 번거롭습니다. <br><br>"다른색 써보자. 지우자. (일회용품 쓰면 안되잖아.) 맞다 그러면 손수건 써야돼. 불편하네 일회용품 못 쓰니까." <br><br>[조현선 기자] <br>"일회용품을 아예 안 쓰고는 생활이 너무 불편해졌어요. <br> <br>하지만 분명한 건 그 불편을 감수하면 일회용품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아요." <br><br>[박정철 / 환경부 사무관] <br>"일회용품 비닐봉투 사용으로 인해 매일 400만 k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고 있습니다. 이는 30년생 소나무 60만개가 흡수하는 양과 동일합니다." <br> <br>당국은 일회용품 수거함을 도처에 설치하고. 수시로 일회용품 사용 자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. <br><br>"일회용품 점검 나왔습니다." <br> <br>하지만, 일회용컵 재활용률이 한자릿수에 그치는 등 갈 길은 여전히 멀어 보입니다. <br> <br>귀찮음을 감수하고, 나부터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봐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. <br> <br>채널 A 뉴스 조현선입니다.